군 당국이 국방개혁에 따른 군내 불합리한 관행 개선 차원에서 병사들의 평일 외출제도 시행과 병영내 휴대전화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6일 '국방개혁2.0'의 핵심과제인 병영문화 개선과 관련, 병사 평일 외출제도 도입을 비롯해 일과 이후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사들은 주말을 제외하곤 영외 외출이 금지되어 있는데 이를 평일에도 가능하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부모가 사업과 종교 활동 등으로 주말에 타지역에서 복무 중인 자식 면회를 할 수 없는 처지를 고려해 병사들의 평일 외출도 가능하도록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사들에 대해서는 평일에도 성과제 외출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병영 내 반입이 금지되는 휴대전화를 부대로 가지고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된다.
입대하는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부대로 가지고 들어가 일정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부대 책임자의 통제 아래 일과 후에 이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통해 군내 보안이 유출되는 사고를 막도록 일부 보안 조치를 취하면 일과 후 사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대부분은 "일과 후 시간에 사용했다가 저녁 점호 전에 걷으면 문제 없을 것",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하는 것 아니냐"며 군인의 인권 개선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군사 보안이 새어나갈 수도 있다", "이러다 기강이 흐트러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일반 사병은 기밀 유출이라 할 만큼 접할 수 있는 군사기밀도 거의 없는데 무슨 기밀 유출이 걱정되냐"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