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기 힘들기로 유명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7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대구·경북 곳곳에서 눈이 내려 8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봉화군 석포면 13.8㎝, 영양군 수비면 10.4㎝ 등을 기록했다.
이에 대구광역시청은 8일 ‘대구지역 강설이 지속되고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 내 집 앞 눈 치우기 등 협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조치를 취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9일까지 5~10cm 눈이 내리는 곳이 있어 도로결빙과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때아닌 폭설에 시민들은 깜짝 놀라 눈이 내린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밤사이 쌓인 눈으로 출근길 정체가 심해졌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지금 우리나라는 절기상으로 봄이지만, 하늘과 바람은 여전히 겨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상이변' 얘기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사실 매년 이즈음이면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압배치가 한겨울 기압패턴인 서고동저형을 이루면서 한반도 상공에 한랭저기압이 장기간 머무르고 있다는 점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쪽으로 물러가야 할 한기가 고기압에 가로막혀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