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의 강요로 기내 선반으로 담긴 강아지가 싸늘한 시체로 주인에게 돌아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유나이티드 항공기 안에서 강아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은 10개월 된 반려견과 함께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여성은 항공사 지침에 따라 미국교통안전국이 승인한 반려동물 캐리어에 강아지를 넣어둔 상태였다.
그런데 승무원은 반려동물 캐리어가 기내 통로를 막고 있다며 머리 위에 있는 선반에 넣으라고 요구했다.
계속된 승무원의 요구에 여성은 어쩔 수 없이 강아지가 든 캐리어를 선반 안으로 옮겼다.
그렇게 강아지는 3시간 동안 공기가 통하지 않는 선반 안에 꼼작 없이 갇혀 있어야만 했다.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여성은 선반에서 가방을 꺼냈지만 강아지가 싸늘하게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오열했다.
당시 이를 목격한 승객 중 한 명은 "여성은 승무원이 선반 위에 강아지를 옮기라고 했을 때 단호하게 거절했다"며 "이 과정에서 말다툼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가방 안에서 강아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며 "여성이 강아지 사체를 보고 눈물을 쏟는데 나도 같이 울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파문이 일자 유나이티드 항공사 측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며 "전적인 책임을 지고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승무원의 잘못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