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세계적인 휴양지인 필리핀 보라카이 섬이 1년 동안 폐쇄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 시마투 필리핀 환경부 장관은 “최대 1년 동안 보라카이 섬을 폐쇄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보라카이를 ‘시궁창’(cesspool)이라고 부르며 하수와 쓰레기가 보라카이 섬 환경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가 보라카이 환경정화를 위해 섬을 폐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환경정화 작업에 대한 최종 결정은 환경부 장관이 내리는 만큼 보라카이는 1년간 폐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파즈 루나 환경부 차관은 “1년 이내에 섬 청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동안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들을 위해 주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라카이) 호텔의 경우, 청소와 재건 사업이 끝나면 관광사업에 더 적합한 환경이 되기 때문에 그들은 감사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결정에 리조트 업체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보라카이의 리조트 웨스트코브는 지난주 이미 문을 닫았고, 다른 리조트들도 정부의 압박에 폐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보라카이 지역사회는 갑작스런 폐쇄 결정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지역문제를 담당하는 보라카이 재단의 네네트 그라프 회장은 “일단 한 번 폐쇄하면 재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