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 포비아'를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콜 포비아는 통화를 뜻하는 '콜'과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의 합성어로 일상에서 음성으로 통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증상을 말한다.
새벽에 갑자기 응급실을 가게 된 신입사원이 직장 상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문자로 알리기도 하고, 할 말을 수첩에 대본처럼 다 써논 후에야 통화를 하는 게 마음 편하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심지어 '전화 기술'을 가르치는 스피치 학원도 생겨났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이 전화를 어려워하는 현상이 생긴걸까?
요즘은 손가락 하나로 대화, 음식 배달 등 모든 걸 할 수 있다보니 굳이 통화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든지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또 간단한 업무 역시 메시지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콜 포비아'족들을 양산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NS에서는 친했는데 막상 대면했을 때 어색함을 느끼며 할 말을 잘 전달하지 못한다거나, 통화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갈등이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런 소통방식의 차이에 대해서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디지털 디톡스'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휴대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정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디지털 기기 없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