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방북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가수 싸이가 무대에 서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방북 예술단에 포함되기로 했던 가수 싸이(박재상, 40)에 대해 북한 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BS는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두드러지는 싸이 무대를 현지 주민들이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북한 당국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같은날 중앙일보도 "싸이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북한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라며 "북측에서는 우리 대중음악을 '자본주의 날라리풍'으로 본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했다.
앞서 지난 25일 정부는 싸이가 평양 공연에 설 것이라고 알렸다.
이날 MBC는 "방북 예술단 관계자가 '이미 합의한 가수 9팀에 싸이를 추가하는 방안을 북측에 공식 제안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남북한은 지난 2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공동보도문에는 가수 조용필, 윤도현, 정인, 서현,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한국 예술단이 4월 초 평양에서 2차례 공연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