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례비 편취로 시작된 이종수 잠적 사건이 억대 사기설과 도박설까지 더해지며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A씨는 "이종수가 지인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85만원을 입금 받은 뒤 잠적했다"고 폭로한 후 "소속사와 연락해 원만하게 협의했다"고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추가 피해자가 등장했다.
3일 한 인터넷 방송 고민상담 코너에 나타난 B씨는 "이종수에게 차용증을 쓰고 돈 3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 또한 이종수가 소개한 사람에게서도 2억4000만원 사기를 당했다. 해당 사기 건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써서 일을 해결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이종수가 나에게 빌린 돈으로 동거하던 술집 아가씨의 마이킹을 갚아줬다고 했다”고 말하며 "이종수는 현재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라며 "미국 시민권이 있어서 아예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종수의 도피에는 불법 도박이 엮여 있다"며 "나 뿐만 아니라 그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난 합법적으로 빌려준 돈이라 신고했지만, 다른 피해자들은 불법적으로 빌려준 돈이라 신고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종수가 본인 외에도 많은 사람에게 돈을 빌려 불법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으며, 불법 도박장에 사람을 소개하고 그 사람이 돈을 잃으면 잃은 돈의 일부를 챙기는 이른바 '롤링'도 했다고 주장했다.
억대 사기설에 불법도박, 미국 도주설이 더해지며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정작 이종수는 첫 보도 이후 8일째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포츠조선에 "(수억대 사기와 불법도박) 인터넷 방송 내용을 봤다. 그 내용과 미국 도주설을 확인하기 위해 본인에게 계속 연락하고 있지만 닿지 않고 있다"며 "이종수가 미국에 갔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가족이 실종신고를 하는 것 밖에는 없다. 가족과 협의했지만, 일단 그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족과의 연락 가능성과 도박설에 대해서는 "이종수 어머니도 지난해 어버이날 이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며 "평소 일로 버는 수입에 비해 씀씀이가 큰 편이었지만 도박설은 처음 접했다"며 답답해했다.
이어 "이종수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자세한 사실 경위를 확인 못했다"라며 "이종수의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는 이종수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협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소속사는 "이종수가 고소사건에 대해 해명 또는 사과를 하지 않거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을 시 이종수의 매니지먼트 업무에서 모든 지원을 끊을 예정"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