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김생민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MC 박수홍은 '절친' 김생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어렵게 말문을 연 박수홍은 녹화 전날 칩거 중인 김생민에게 먼저 연락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처음에 괜찮냐고 물었더니 '죄송합니다 형님' 이러면서 씩씩하게 일부러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것 같았다"며 "프로그램에서 '네 입장 표명한 게 없으니까 형이 대신해줄게' 했더니, '너무 죄송하다. 많이 힘들다' 이 말만 반복하면서 울더라"라고 통화 내용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박수홍은 방송 동료이자 친한 동생이었던 김생민의 성추행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김생민이 이런 일에 연루됐다는 게 개인적으로 참 매치가 안 된다. 전에 살아왔던 게 주변 동료들한테도 그렇고 정말 올바르고 말 한 번 실수하거나 후배들 하대한 적도 없었던 대표적인 친구라서 더 의아하고 안타깝다"고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패널로 출연한 황영진은 "김생민이 프로그램을 갑자기 하차했기 때문에 프로그램 제작비의 일부를 그에게 청구할 계획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또 방송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김생민은 논란 이전에 촬영이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인 광고만 무려 20여 편으로 광고계의 피해도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생민은 10년 전인 지난 2008년, 방송 스태프 2명을 상대로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출연 중이던 모든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