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를 맞아 EBS STORY 페이스북 페이지에 '아빠들의 사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이 함께 찍었던 사진을 아이들의 아버지가 똑같이 재연한 사진이다.
거실 소파에 앉아 함께 사진을 찍었던 아이들처럼 아빠들도 그곳에서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남기며 아들들을 그리워했다.
하나는 교복을 입고 익살맞은 포즈로 소파에 앉아 있는 다섯 아이들. 다른 하나는 아이들과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다섯 아빠들이었다.
재욱, 건우, 준우, 제훈, 성호. 당시 단원고 2학년이었던 아이들은 시험 공부도 같이 하고 취미도 나누며 매일 꼭 붙어다니는 절친한 사이였다.
첫사랑에 가슴 설레하던 건우, 글쓰는 걸 좋아했던 감성 소년 제훈, 언제나 장난기 넘치던 재욱, 친구들의 수학 멘토였던 준우, 소설가를 꿈꾸던 성호까지.
다른 듯 닮은 이 아이들은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함께 제주도행 세월호에 올라탔고, 2014년 4월 16일 거짓말처럼 하늘로 떠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준우 엄마는 준우 컴퓨터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동영상과 사진을 발견했다.
그 안에는 밝은 모습으로 꿈을 키워가던 '단원고 5총사'의 모습이 가득 담겨 있었다.
5총사의 존재를 뒤늦게 알게 된 다섯 아이의 부모는 그저 아이들이 친했다는 이유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부모님들은 준우가 남긴 5총사의 영상을 보며 아이들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고 한다.
다섯 학생의 부모는 '단원고 5인방'이라는 모임을 결성해 아이들의 이름으로 꾸준히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을 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벌써 4년이나 흘렀다니 믿기지 않는다" "진실규명이 제대로 되길 바란다" "그곳에서도 행복하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