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영자(49)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고민의 주인공을 위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는 자신에게 집착하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아빠 때문에 고민이라는 고등학교 3학년 딸이 출연했다.
고등학교 3학년 딸은 치마를 입지 못하게 하거나 친구들과 여행 중 20분마다 전화하고 인증샷을 요구하는 등 사사건건 구속하는 아빠 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중학생 때는 오후 7시에 들어왔는데도 부재중 통화가 40통 넘게 와있었다"고 호소했다.
딸은 화를 낼 때 물건을 부수고 집어던지는 아빠의 폭력적인 성격도 무섭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화를 내고 물건을 던지고 부수고 TV, 식탁, 의자까지 부순다. 저를 때리진 않아도 많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연에 MC 이영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며, 집착하는 아빠에게 분노가 아닌 사랑으로 훈육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줬다.
이영자는 "세상을 이기는 힘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도 한 번도 표현하지 않았다. 아버지도, 엄마도 안 해줬다. 끝끝내 안 해줬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지난 2016년 7월 부친상을 당해 아버지를 떠나보냈기에 '끝끝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어 그는 "그래서 우리 세 딸(자매)은 우리끼리 똘똘 뭉쳤다. 남은 세상을 또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그 사랑을 남에게 줘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 때문이 아니다. 무조건 자식에게 사랑을 줘야 한다. 그래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그것 때문에 제가 50년을 방황했다. 아버지가 바뀌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MC 신동엽 역시 "가장 큰 문제는 혼내는 방식이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건 체벌을 안한 것이지 더 나쁜 것이다. 절대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