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방영으로 그룹 2NE1 멤버였던 박봄의 마약 사건이 재조명 됐다.
지난 24일 'PD수첩'은 검찰 개혁 2부작 중 두번째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편을 방송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검찰의 지난 행적들을 돌아보면서 박봄이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했지만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건을 다시 집중 조명했다.
박봄은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가져오기 위해 대리 처방을 받은 뒤 젤리에 숨겨 귀국했다.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추는 약물이다. 우리나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즉 마약으로 분류돼 있어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이다.
'PD수첩'은 이 사건을 담당했던 이영기 당시 부장검사에게 박봄이 암페타민을 밀반입하고도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이유를 물었다. 그는 "그 때 그런 게 있었나? 저도 가물가물 하다"라면서 "오래 전 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아마 그 때 다른 뭔가 있었을 거다. 밖에서 알지 못하는 뭐가 있었을 거다"라고 언급을 꺼렸다.
전 마약담당 검사인 조수연 변호사는 "입건유예는 말 그대로 입건도 안하고 사건 번호도 안 집어넣었다는 이야기"라며 "암페타민 82정을 몰래 갖고 들어오다가 적발된 케이스를 입건 유예하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