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명물로 불렸던 분홍색 자동차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지난 27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여러 SNS에는 "가로수길 명물 '핑크 카'가 뺑소니 사고로 망가졌다"는 글과 사진이 여러장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핑크 카'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한 치과에서 치과 앞 주차구역에 세워둔 홍보용 차량이다.
이 차량은 눈에 띄는 핑크색과 클래식한 차종으로 눈길을 끌었고 가로수길을 자주 방문하는 이들에게 '가로수길 명물'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러다 26일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이다.
자동차 주인 이수진 씨는 본인 인스타그램에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는 말과 함께 차체 뒷부분이 처참하게 일그러진 자동차 사진을 올렸다.
이 씨의 말에 따르면 뺑소니 범인은 잡혔다고 한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사고를 낸 가해자는 아반떼 차량을 탄 채로 이 핑크 카를 박살내고 뺑소니를 치면서 추가로 포르쉐 2대, 벤츠 S클래스 등 외제차 6대를 치고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고로 치료비를 제외하고도 차 수리비만 15억 정도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사고 이후 가로수길을 방문한 사람들은 "가로수길 명물인데 속상하다"며 찌그러진 핑크 차 사진을 찍어 올렸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가로수길 명물차가 이렇게 되다니"라며 "클래식카라 부품도 (단종돼) 구하기 힘들텐데"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핑크 카의 차종은 '닛산에서 출시한 휘가로(Nissan Figaro)'로 알려져있다. 부품을 구하기 힘들어 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씨는 사고가 나기 전 찍었던 영상에 담긴 핑크 차의 모습을 공개하며 "이게 마지막 영상이 될 줄 몰랐지. 안녕 핑크붕붕이"라고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