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3천명의 기자들이 몰려들 정도로 남북한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한 남북한 정상회담
하지만 그냥 봐서는 각 장면들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하루동안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속 숨어있었던 관전포인트를 공개합니다
1. 투명경호와 그림자경호, 전투병력은 사라졌다
판문점을 삼엄한 분위기로 만들었던 무장군인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김정은 위원장을 환영하는 국군의장대 사열과 정장을 입은 채 투명경호에 나선 경호원들로 채워졌습니다
양 정상이 회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훨씬 부드러워진 배경이 한 몫했다는 분석입니다
2. 남북의 경계를 넘어서다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오시는데 저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을까요?"
"그러면 지금 넘어가볼까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인사를 나누며 그린 예상치 못한 장면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이끌어 북한쪽으로 이동했고 북한 최고지도자 중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쪽에 들어왔습니다
평화적 체제를 향해 마음을 여는 첫 발걸음이었습니다
3. 북한을 통해 가는 백두산, 언제든지 가보고 싶은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단절돼있어 가보지 못했던 남북한 명소를 언급하며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할 것을 약속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두산에 안 가봤는데 중국을 통해 가는 분들이 많더라"
"나는 북측을 통해 백산에 꼭 가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장대 행렬을 감상하던 중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김정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고 화답합니다
"분단선이 높지 않은데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4. 남북정상회담 최초로 북한측 외교관 참석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한 북한 주요인사 중 특히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외교관이 참여했다는 게 눈길을 끕니다
지금까지 남북 대화에서는 국가 대 국가가 아닌, 특수관계라는 점 때문에 외교관이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외교관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비핵화 문제가 다뤄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