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식 개혁이 어떨까요"
4.27 남북정상회담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나눴던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매일경제는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 말을 인용해 당시 김 위원장이 '베트남식 개혁'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단독 보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도보다리를 산책하다 벤치에 함께 앉아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당시 생중계에서는 두 정상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궁금증을 일으켰다. 이 장면은 도보다리 밀담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이 베트남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중국보다 자본에 대한 통제가 덜하고, (공산주의 국가 중에서는) 정치적으로 미국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정치 개혁에 적극적이며 앞으로의 정치 개혁 상황을 진지하게 지켜봐야 할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남북 정상이 대화를 나눌 때 목소리 대신 주변에서 들리는 새 지저귀는 소리,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생중계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음은 SNS에서 '남북정상회담 ASMR'이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