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아나운서가 배우이자 친형인 배성우를 '언니'라고 불렀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알고보니 '언니'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손위 형제를 이르는 순우리말이었다.
5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에는 아나운서 배성재가 출연해 친형 배성우와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배성재는 "어머니가 잡지사에서 교열 업무를 하셨고 예전부터 한글을 좋아하셨다"고 했다.
그는 "순우리말로 '언니'가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손윗사람을 부를 때 쓰는 말(이라고 하시더라)"이라고 전했다.
그 예로 배성재는 "사극에서도 친한 형제끼리는 언니라고 많이 부른다"고 했다.
그 예시 장면으로 사극에서 언니 동생하는 사이를 하자고 제안하는 남성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그렇게 자란 배성재는 "나중에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보니 '형을 왜 언니라고 하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다음부터는 형은 입에 안 붙고 언니도 남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부르기) 좀 그래서 호칭을 거의 안 하고 '어이'(라고 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또 "집에서도 (호칭을 부르지 않고) 문자로 '밥' 이렇게 (할말만 보낸다)"라고 했다.
각자 영화배우와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활약 중인 배성우-배성재 형제는 티격태격하는 현실 형동생 우애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 배성재는 라디오 방송 중인 배성우 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내 티셔츠 입지 마. 빨아놔"라는 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