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커스터는 어떻게 됐니?(How did Doncaster get on?)"
알렉스 퍼거슨(Alexander Ferguson, 76)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뇌출혈 수술 후 깨어나 맨 처음으로 축구 경기 결과를 물었다.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선'은 "퍼거슨이 의식을 회복한 후 가장 먼저 동커스터 로버스의 경기 결과를 물었다"고 전했다.
동커스터 로버스는 영국 3부리그 축구팀으로 퍼거슨 전 감독의 아들인 '대런 퍼거슨(Darren Ferguson, 46)이 이끌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퍼거슨 전 감독은 동커스터 리그 최종 경기를 앞두고 뇌출혈로 자택에서 쓰러졌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당시 동커스터와 위건의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아버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쓰러지자 아들 대런 퍼거슨 감독은 경기장 대신 병원으로 향했다.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른 동커스터는 위건에 0대1로 패해 24개 팀 중 1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수술에서 깨어난 퍼거슨은 축구 경기 결과부터 물었다.
패배했다는 경기 결과보다 퍼거슨을 더욱 아쉽게 한 것은 건강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 축구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없다는 권고사항이었다.
퍼거슨 전 감독이 수술 후 당분간은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FA컵 결승전 (직접 관람은) 안 되겠네"라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퍼거슨 전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인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언급하며 "키예프는 어떤가"라고 다시 물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FA컵보다 일주일 후인 26일 열리니 그때는 여행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다.
관계자는 더 선에 "물론, 호날두를 보기 위해 키예프에 가길 원하신다. 호날두는 퍼거슨을 아버지 같은 인물로 여긴다"면서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엄격한 지시에 따른 완벽한 회복이 우선"이라면서 현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