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40회 분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첫 방송 이후 조용하고 묵직하게 스토리 전개를 이어왔던 ‘세결여’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김수현 작가 특유의 뒷심이 발휘됐고,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졌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마지막 회에서는 서로 다른 극과 극 가치관을 가진 이지아-엄지원 자매, 그리고 각양각색 고민과 갈등을 가진 주인공들이 모두 한걸음씩 각자의 성장을 이뤄내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끌었다.
오은수(이지아)는 출산한 아이를 결국 김준구(하석진)에게 보내며 가슴 아픈 눈물을 쏟아냈지만, 딸 정슬기(김지영)와 함께하면서 비로소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다시 홈쇼핑 쇼호스트 일을 하면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되찾은 것은 물론 자기 자신과의 세 번째 결혼을 선택하며 진정한 의미의 성장을 이뤄낸 것.
결혼이 아닌 ‘동거’라는 새로운 사랑법을 제안한 오현수(엄지원)와 안광모(조한선)는 여전히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가슴 설레는 연인의 핑크빛 사랑을 이어갔다. 이혼 위기를 겪고 난 후 상대방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인 정태원(송창의)과 한채린(손여은)은 임신 소식을 알리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펼쳐냈고, 오은수를 보내며 반성과 후회를 통해 진짜 사랑과 결혼에 대해 깊이 깨달은 김준구는 이다미(장희진)와의 새로운 미래를 암시했다.
한편, 지난 30일 방송된 ‘세 번 결혼하는 여자’ 40회 분은 시청률 19.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39회 시청률보다 1.9% 포인트 오른 수치.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아름다운 마지막을 완성했다.
[사진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