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왜 담배를 피우면 안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성인처럼 행동하고 싶어하는 중학생 딸이 그의 어머니는 물론 '안녕하세요' 출연진들과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중학교 2학년인데 흡연을 하고 외박을 자주하는 딸 때문에 고민이라는 어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등장한 어머니에 따르면 아이는 초등학생 때만에도 모범생이었으나 중학생이 되면서 거침 없는 일탈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성년자임에도 음주와 흡연을 하면서 이를 숨기지 않는 것은 물론 화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않은 적도 있다고 한다.
가족과 따로 지내고 싶다고 밝힌 아이는 친구들과 노느라 집에 연락도 하지 않은 채 외박을 하는 날도 점차 늘어갔다.
그렇게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늘어 현재는 무단 결석 10일이 넘은 상태로 다음학년 진급을 위한 출석일수마저 간당간당한 상태.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다"는 아이의 말에 기존 국공립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나 싶어 대안학교 체험에도 보내봤지만 소용 없었다.
아이가 3일만에 "빡빡한 기숙사 생활과 공용 샤워시설이 싫다"며 울며불며 전화했기 때문이다.
출연진이 아이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이는 "엄마가 오빠만 믿고 자신은 믿어주지 않는다"며 마음을 굳게 닫은 상태였다.
또 흡연 계기에 대해 "그냥 호기심으로 주위 애들이 다 피우니까 나도 피워볼까 해서 시작했다"며 "지금은 끊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청소년은 왜 담배를 피우면 안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문해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나마 아이를 회유할 수 있는 부분은 아이가 좋아한다는 엑소 찬열과의 영상통화였다.
이휘재는 "내가 찬열의 번호를 알고 있다"며 "언제라고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영상통화를 시켜줄테니 어머니 옆에 붙어 있어라"라고 다독였다.
딸의 본심을 들은 엄마는 "앞으로 중학생다운 행동을 하면 믿어주겠다"며 눈물로 미안함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