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겸 음악 프로듀서 에드머(윤석원, 29)이 음주운전자를 추격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유튜버 '에드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음주운전 정의 구현 추격전 검거 완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에드머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6분경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에서 만취 차량을 발견했던 당시 상황이 담겨있다.
에드머는 차로 지인을 집까지 데려다주는 길에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한 차량을 발견했다.
얼마 동안 비틀거리면서 주행하던 차량은 갑자기 차도 한복판에 멈춰 서더니 신호가 바뀌어도 꿈쩍하지 않은 채 10분 이상을 멈춰있었다.
운전 상태를 본 에드머는 바로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만취 상태이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 에드머는 뒷 차량 운전자들에게 위급상황임을 알릴 수 있도록 비상등을 켜둔 채 대기하고 문제의 차량 뒤에 차를 세웠다.
이어 곧바로 관할 경찰에 신고해 상황을 알렸다.
경찰이 출동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에드머는 직접 차량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해보려 시도했다.
차량 안을 들여다보니 운전자는 완전히 취해 목이 꺾일 정도로 잠에 취해있었다고 한다.
에드머가 문을 두드렸더니 운전자는 잠에서 깨 시동을 다시 걸고 출발해버리고 만다.
도주하는 음주 차량을 잡기 위해 에드머는 곧바로 차로 돌아가 추격적을 펼쳤다.
에드머는 "사건 당시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다. 사고가 나면 목격자도 없을 것이고 경찰 측에서도 잡기 힘들 것이라 판단해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추격 내내 실시간으로 경차과 통화하며 상황과 위치를 알렸다.
추격 중 음주 차량은 차선 3개를 넘나드는 등 위험하게 달렸지만 천만다행으로 저속운행해 사고가 발생하진 않았따.
긴 추격적 끝에 음주 차량은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를 했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경찰차가 도착해 음주운전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운전자가 만취 상태임을 확인한 경찰은 "사람 여럿 살리셨다"고 에드머에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