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18살 고등학생 맞아요..."
나이 들어 보인다는 놀림에도 하루하루 긍정의 힘으로 살아가는 고등학생이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큐큐닷컴은 80대로 오해 받는 18살 고등학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하얼빈에 있는 한 고등학교 3학년 샤오 추이(Xiao Cui)는 "진짜 18살이라고? 말도 안 돼. 거짓말 하지 마"라는 말을 매일 지겹도록 듣는다.
늘 똑같은 질문에 샤오의 대답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매일 "저 진짜 미성년자에요"라고 간절히 외친다.
샤오도 처음부터 노안으로 살아 온 것은 아니다. 중학교 때 처음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병인 안면근육이완증을 앓게 됐다.
이후 얼굴의 살과 근육이 모두 점점 쳐지기 시작하면서 샤오는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를 갖게 됐다.
그럼에도 샤오는 좌절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혹 생각 없는 친구들이 샤오의 외모를 보고 노안이라며 놀리긴 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샤오의 긍정적인 성격을 좋아했다.
덕분에 샤오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고, 곧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게다가 샤오는 공부도 잘해 늘 성적이 전교 상위권에 위치했다. 덕분에 중국의 명문대인 베이징대학교나 칭화대학교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구들은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재능을 보이는 샤오에게 "슈퍼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샤오는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면서도 "하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