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 to meet you mr. president"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만남에서 영어로 인사를 전했다.
12일 김정은 위원장은 싱가포르 센토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이날 JTBC ‘ 북·미 정상회담 특집 생방송 싱가포르 1부’에서는 손석희 앵커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서 첫 인사를 영어로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만나서 반갑습니다, 대통령)' 이렇게 영어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유학파인 김 위원장이 영어로 인사를 건네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북한 수장으로서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는 점은 외교적으로 큰 의미를 담고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금까지 서구 문화를 경계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 주스를 단물이라고 하는 등 외래어·외국어를 순우리말로 바꿔 불러왔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 점에서 영어로 먼저 인사를 건넸다는 것은 향후 경제와 문화를 개방하고 활발한 교류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정상은 오늘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담은 말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한한 영광이며 좋은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성공을 다짐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었고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지만 이 자리까지 왔다”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