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스위스 친구 3인방은 유럽과 다른 한국식 식당 계산법에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14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비정상회담 스위스 대표로 잘 알려진 알렉스의 스위스 친구 3인방 알레산드로, 안토니, 사무엘의 한국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먹고 싶어했던 코리안 비비큐를 찾아나선 끝에 한우를 파는 한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젓가락질부터 직접 직원 부르기까지 스위스 친구들에게 한국 식당은 낯선 문화로 가득한 곳이었다.
특히 이들을 당황하게 한 것은 주문 후 바로 계산서를 가져다주는 한국식 식당 계산법이었다.
식사를 끝낼 무렵 안토니는 테이블 한쪽 구석에 계산서가 놓여져있는 걸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면서 "계산서 벌써 가져다주셨어"라고 말했다.
이에 알렉산드로는 표정을 굳히며 "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토니는 "단지 나는 이렇게 (계산서를 눈 앞에 둔 채로) 먹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우리가 먹고 있는 중간에 계산서를 가져다주는게 좀..."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이렇게 하나봐. 그런데 나는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아"라고 덧붙였다.
이를 보던 딘딘과 알베르토는 "보통 유럽에서는 식사가 다 끝난 후 계산서를 요청하면 그때 계산서를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산서=식사 끝'으로 생각하다보니 계산서를 미리 주는 것은 식사를 빨리 끝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당황했던 해외여행 경험담을 꺼내면서 이들의 마음에 공감하면서도 한국식 식당 계산법이 훨씬 편하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여행에 다녀왔다는 누리꾼들 다수는 "반대로 유럽식 식당 계산법이 너무 불편했다"고 호소했다.
빨리 계산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거나 숙소에 가서 쉬고 싶은데 유럽 식당 문화에서는 다 먹은 후에야 계산이 시작돼 빈 그릇을 앞에 두고 한참 기다려야만 했다고 한다.
또 추가주문을 할 경우 한국 식당에서는 추가된 금액이 더해진 계산서로 바꿔줘 지금까지 먹은 음식의 가격을 알 수 있고 예산에 맞춘 식사가 가능했는데 유럽식 식당 계산법에 따르면 식사가 다 끝나야만 총 금액을 알 수 있어 불편했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각 방법에 다 장단점이 있다. 각자 살아왔던 방식이 익숙하고 편한 것"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한편 스위스 친구들은 직원을 직접 불러야하는 한국식 식당 문화를 몰라 주문을 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직원을 부르는 테이블 벨의 존재조차 몰랐던 친구들은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자 당황했다.
'저기요'라고 부르는 것은 유럽 식당문화에서 피해야 할 예절이었기 때문에 한국 식당에서는 직접 직원을 불러야한다는 걸 몰랐던 것이다.
이들은 메뉴 주문을 위해 지속적으로 직원쪽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눈을 마주치려 애썼다.
알렉스는 "원래 '저기요~'는 유럽에선 실례라고 생각한다. 직원과 눈을 맞추는 게 예의바른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뉴를 다 보고 결정했다는 표시를 하려고 메뉴판을 테이블 한쪽 끝으로 밀어놓기도 했으나 바쁜 식당 안에서 그들의 조용하고도 애타는 의사를 알아주는 이는 없었다.
결국 한참 기다린 끝에 직원이 지나가다 아직 주문을 하지 않은 이들을 발견했고 안토니가 뚫어지게 쳐다보며 한쪽 손을 슬며시 들어 주문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