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도핑 걸리면 한국 16강 진출한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
피파랭킹 1위 독일을 잡았지만 16강 진출을 아깝게 놓친 한국 국가대표팀에 아직도 한가닥 희망을 거는 누리꾼들이 있다.
스웨덴이나 멕시코 팀 선수 중 한 명이 도핑 테스트에 걸리면, 대한민국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는 글이 28일 경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축덕(축구 덕후)이 지금 경우의 수 하나 남아있는데 스웨덴 도핑에서 걸리면 우리 올라간다고…끝까지 희망 안놓는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해당 글을 퍼 나르며 “스웨덴 도핑 테스트 가즈아” “아직 16강 가능성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16강 마지막 경우의 수 스웨덴이 도핑 걸리는 거래”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도핑에 걸린 선수만 징계를 받을 뿐, 팀 전체가 징계를 받지는 않는다.
도핑에 걸린 선수만 일정 기간 자격이 정지돼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그 예로 페루의 간판 스트라이커 '파올로 게레로(José Paolo Guerrero Gonzales, 34·CR 플라멩구)'를 들 수 있다.
게레로는 지난해 10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뻔 했다.
FIFA로부터 받은 1년 자격 정지 징계는 스포츠 중재재판소(CAS)를 거치면서 오히려 14개월로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다 이달 초 스위스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징계 일시 정지 판결을 받아 극적으로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사건들이 있었지만 페루 대표팀 자체가 월드컵 출전을 할 수 없게 됐던 건 아니다.
이렇듯 도핑에 걸린 해당 선수에 대한 출전 금지는 가능하나, 팀 전원이 도핑 검사에 걸리지 않는 한 팀 자체를 출전 금지시킬 순 없다.
정말 아쉽지만 이번 월드컵은 FIFA랭킹 1위 독일을 무너뜨리며 세계 축구 역사를 새로 쓴 것으로 만족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