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대표팀 공격수들이 도핑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러시아가 승리한 후 SNS에서는 한 러시아 선수의 팔뚝 사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속 선수는 아르템 쥬바(Artem Sergeyevich Dzyuba, 29·FC 아르세날 툴라)인데 그의 왼팔에 바늘 자국으로 보이는 돌기가 튀어나와 있다.
모기에 물렸다거나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주삿바늘 자국이라는 의혹이 사그러들지 않아 전 세계 축구팬들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또 데니스 체리셰프(Denis Dmitriyevich Cheryshev, 27·비야레알 CF)는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러시아 스포츠 잡지 '스포츠 위캔드'는 체리셰프의 아버지를 인터뷰하다가 "아들이 부상당했을 때 의사의 권유로 치료 목적의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은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 말을 그대로 잡지에 실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최대 4년 출전 금지에 달하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성장 호르몬 주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규정한 금지 약물 중 하나다. 만약 의료용 목적으로 이용된 게 아니라면 최대 4년 출전 금지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게 된다. 해당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체리셰프는 도핑 문제에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부친의 말이 논란을 일으키자 체리셰프가 직접 진화에 나서고 있다.
체리셰프는 '스포츠 위캔드' 측에게 "기자들이 어디서 이런 말들을 가지고 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아버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거 같은데, 난 절대로 금지 약물을 처방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체리셰프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으며 골로빈과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체리셰프의 활약과 더불어 러시아는 현재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오르는 등 개최국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또 다시 도핑 의혹에 휩싸이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