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45)이 고소공포증에 떨며 눈물범벅이 되면서도 450m 상공 맨몸 버티기에 성공했다.
지난 1일 SBS '런닝맨'에서는 지구 반대편 영국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멤버들이 게임을 통해 벌칙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액티비티로 불리는 '윙워킹(wing walking)' 벌칙을 받게 됐다.
말 그대로 날개 위에서 걷는다는 윙워킹은 경비행기 날개에 부착된 의자에 앉아 최대 시속 217km, 최대 1500피트 상공까지 하늘을 활주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통 아저씨 게임에서 걸린 당첨자는 이광수, 이다희,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이 첫 번째 타자였다.
평소 유재석은 고소공포증이 있기로 유명하다. '런닝맨'을 비롯, 그간 여러 방송에서 "겁쟁이"라 놀림 받을 정도로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방송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유재석은 벌벌 떨며 눈을 질끈 감으면서도 경비행기 의자에 앉았다.
비행기가 서서히 출발하자 유재석은 비명을 지르며 "무섭다"를 연발했다. 유재석은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콧물, 눈물, 침을 다 쏟으며 연신 "나 돌아갈래"를 외쳤다.
그 와중에도 너른 들판이 아름다워보였는지 그는 "정말 무서운데 정말 아름답다"를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벌칙이 끝나고, 착륙하는 순간 안도감에 울컥한 듯 눈물을 글썽인 유재석은 멤버들에게 "나 할 말 많다"며 "위에서 정신 잃으면 끝"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10.5%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