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샤(박효진, 36)가 심하게 휘어진 전봇대 때문에 몸매를 포토샵으로 심하게 보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해명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나르샤는 인스타그램에 한 건물에서 찍은 근황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나르샤는 바깥 풍경이 보이는 건물에서 민소매 데님 탑에 청바지를 입고 미소를 지으며 자신 있게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이 사진 중 상반신 위주로 촬영된 2장이 일부 누리꾼들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나르샤의 뒤로 보이는 건물 앞 전봇대가 심하게 휘어진 것이다. 포토샵으로 몸매 보정 효과를 넣다보면 주변 사물이 휘어지는 현상으로 보였다.
한 누리꾼은 "대체 어딜 보정했길래 전봇대가 저렇게 휘어진거냐"는 댓글을 남겨 많은 추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들이 "저런 전봇대가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휘어진 전봇대는 있었다.
3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한 나르샤는 포토샵 의혹에 대해 "포토샵을 1도 하지 않았다. 사진 배경인 전봇대가 왜 휘어져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본격연예 한밤' 제작진 측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진 속 전봇대를 확인했다. 원래 곡선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전력공사 전력사업처 측은 "곡선형 강관전주라고 해서 전주 중간 부분이 S자 형태를 띠고 있는 전주"라며 "건물 간의 이격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격거리란 건물을 지을 때 인접한 대지의 경계선에서 일정 거리를 띄워야 하는 규정을 말한다. 특별한 관습이나 다른 규정이 없을 경우 민법에서는 인접 대지 경계로부터 0.5m 이상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정해져있다.
휘어진 해당 전봇대는 고압선이 건물과 닿아 손상될 경우 발생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다.
또 전봇대 사이가 먼 곳이나 전선의 수평을 유지하기 못해 쳐지는 것을 막는 목적으로 설치되기도 한다.
지난 2009년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반 전봇대와 달리 중간 부분이 휘어져 있는 전봇대 '곡선형 강관전주'는 현재 우리나라 곳곳에 설치돼 있다고 한다.
오해를 푼 나르샤는 호탕하게 웃으며 "데뷔 13년만에 전봇대 때문에 인터뷰를 하는 건 처음이다. 그냥 너무 재밌었다. 그만큼 사진이 예뻤다라고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도 하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