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빛낸 '대 헤아' 조현우가 K리그 복귀 경기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지난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는 '2018 K리그1' 15라운드 대구FC와 FC 서울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돌아온 조현우(26)와 고요한(30)이 선발 출전하면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조현우의 출전 소식에 평소보다 5배나 많은 관중들이 대구스타디움을 찾기도 했다.

이날 대구FC와 FC서울은 2:2로 비기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빛현우'라 불리던 조현우의 연속 2실점은 축구팬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지만 경기력만 놓고 보면 조현우는 대구FC의 '빛'이었다.

수비진이 무너진 자리를 최대한 메꾸며 추가 실점을 잘 막아냈기 때문이다.

전반 11분 고요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고요한의 크로스에 대구FC 수비진들은 가운데 자리 잡은 에반드로와 안델손만 마크하느라 뒷공간을 파고드는 조영욱을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

이후 6분 뒤에 터진 추가골 장면에서도 대구FC 정우재의 실책이 발생했다.

정우재는 반대편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가 아닌 얼굴로 받았고, 안델손은 발밑에 떨어진 공을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갔다.

조현우는 코앞에서 날아온 슈팅에 끝까지 손을 갖다 대봤지만 애석하게도 공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진 후반전에도 FC 서울은 대구FC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조현우는 특유의 반사 신경을 뽐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대구FC는 에드가와 세징야의 연속골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양 팀은 결국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조현우의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대구FC의 다음 경기는 오는 1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