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BJ 강은비(32)가 연기 활동 중 '연예인병' 걸린 연예인에 대한 일화를 털어놓았다.
9일 유튜브 '강은비' 채널에는 '직접 경험한 심각한 연예인병!! 이름도 몰랐던 배우가 갑자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강은비는 '연예인병'을 주제로 시청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연예인병이 진짜 심각한 사람을 봤는데 모가지가 절대 안 움직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는 물론 심지어 선생님(대선배) 급인데도 불구하고 인사를 절대 안 한다"며 "정수리부터 척추까지 막대기로 고정해놓은 것처럼 안 움직인다"고 했다.
또 "(연예인병 걸린 사람의) 후배들이 와서 인사하면 '쟤 연예인이야? 저런 애가 나한테 무슨 인사를... 매니저, 쟤 내 옆에 오게 하지마. 급 떨어지게 어디서 저런 애들을 내 옆에 와서 인사하게 만들어' 이러면서 인사도 안 받는다"고 했다.
동갑내기 연예인들에게 인사를 받으면 귀찮아하며 몇살 정도 위 선배들한테는 인사를 하긴 하는데 고개를 절대 안 움직이고 무미건조하게 '안녕하세요'라고 말 하는 정도라고 한다.
선생님들한테는 "선생님 쉬셔야죠. 저는 나이 들면 안 하죠. 지금까지 가진 게 있는데 늙어서 뭐하러 고생해요"'라고 한다는데.
강은비는 직접 경험한 연예인병 끝판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그 친구가 절대 성공 못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성공하는 걸 보고 '진짜 무슨 믿는 구석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본 리딩 현장에서 겪었던 일을 전했다.
그는 "대본 리딩 현장에서 앉는 자리에 출연 비중에 따라 암묵적으로 정해지는 자리가 있다. 감독님과 작가님 바로 앞에 주연이 앉고 그 다음에 조연이 앉고 나머지 엑스트라는 비중에 따라 끝에 앉거나 아예 대본 리딩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강은비 자신은 주연을 맡아도 중간 쯤에 앉으며 감독님이 "은비야 이리와"라고 하지 않는 이상 앞에 잘 못 앉는 성격이라는데.
그는 "처음 본 사람인데 너무 당당하게 앞자리에 앉았다. 원래 들어오면 같은 작품을 하는 사람끼리 인사를 하는데 인사도 안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대본 리딩을 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며 "보통 상대 배우를 보고 연기를 하면서 연기를 잘 하든 못 하든 또박또박 잘 들리게 읽어야 보조작가님이 분량을 정하고 조연출 하시는 분이 카메라 앵글을 정하는 등 일이 돌아가는데 그 사람은 턱을 딱 괴고 웅얼거려서 잘 들리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진짜 골 때린다 했는데 갑자기 엄청 뜨더라. 그래서 다들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누리꾼들은 황당해하며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한편 배우 강은비는 2005년 영화 '몽정기2'로 데뷔한 후 지난해 10월 아프리카TV BJ로 전향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