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문희에게 안겨있거나 엉금엉금 기어다니던 아기 준이가 어느새 훌쩍 커서 초등학생 '유튜버'로 돌아왔다.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고채바리'에는 한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동영상에는 어느새 훌쩍 성장한 준이가 담겨 있었다.
12년 전 극 중 갓난아기 준이를 맡았던 이 아역배우의 본명은 고채민으로 2006년생, 올해 한국나이로 13살 초등학교 6학년이다.
포대기에 싸인 어린 아기에서 훌쩍 큰 소년의 모습이지만 어릴 적 둥글지만 또렷한 눈매에 단정한 이목구비는 여전하다.
'하이킥'에서 말도 못 했던 준이는 이제 13살 난 소년이 되어 영상에서 '베이 블레이드' 장난감을 설명하고 있었다.
준이는 팽이들의 스펙을 설명하고 직접 팽이를 돌려보며 장난감의 위력을 뽐내고는 개조법도 추천했다.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이나 홈플러스 탐방기 등 다양한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유튜버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거대 유튜브로 성장하기 위한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 달라는 멘트도 빼놓지 않았다.
고채바리 채널은 본명 고채민에서 '고채'를, 양세바리에서 '바리'를 따서 지었다고 한다.
준이는 영상에 "유치하다고 악플 달지 말아 주세요. ㅠㅠ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입니다"라는 야무진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 대부분은 상당히 조리 있고 심도 깊은 설명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콘텐츠라 칭찬했다.
그러면서 "하이킥에 나온 귀여운 아기 맞죠? 귀여워요", "진짜 많이 컸다. 세월이 그만큼 흘렀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준이는 그런 누리꾼들에 "어떻게 아셨죠?"라며 답글을 남겨 귀여움을 더했다.
아역배우 고채민 군이 맡았던 '준이'는 '거침없이 하이킥' 극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고 항상 포대기에 싸여 등장하지만 사실 드라마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거침없이 하이킥' 1화 자체가 준이의 미래모습과 나레이션, 태어난 직후 모습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어른 준이로 등장하는 서경석이 우주에서 우주선을 고치던 중 2006년도에 만들어졌다는걸 알고 자신이 태어난 해라 말한 후 지구가 클로즈업되며 극이 시작된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방영한지 1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케이블에서 재방송이 나올 만큼 유명한 편인데 본인이 돌도 되기 전에 티비에 나온 모습을 보면 감회가 어떨지 '하이킥' 세대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