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 폭탄이 무서워 이 극심한 더위에도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있거나 껐다켰다를 반복하고 있다면 더이상 참지 않아도 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에어컨을 오히려 '강풍'으로 틀어야 전기가 절약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4일 산자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껏 에어컨을 사용하면서도 전기요금은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집에 있는 에어컨이 '인버터(INVERTER)형'인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인버터'란 주파수를 바꾸어 모터 회전속도를 바꾸는 장치를 말한다.
지난 2011년 이후 출시된 에어컨은 대부분 인버터형이라고 보면 된다.
산자부에 따르면 '인버터형' 에어컨의 경우 에어컨을 켰다 껐다를 반복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까지는 계속 켜두는 게 좋다.
폭염에 달궈진 집을 식히는 데에는 많은 전력이 소모되지만, 한번 시원해지고 나면 전력 소모가 확 줄기 때문이다.
가령 희망 온도가 26도라면 2~3시간, 24도라면 4~5시간 계속 틀어두는 게 전기요금이 덜 나온다.
같은 내용이 24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도 더 자세히 소개됐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진이 실험해본 결과 에어컨을 계속 켜놓는 편이 에어컨을 껐다켰다 한 것보다 오히려 전력 사용량이 20%가량 덜했다.
또 에어컨을 처음 가동시킬 때에는 높은 온도에 송풍이 아니라 낮은 온도에 강풍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희망 온도에 빨리 도달하면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실외기 작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버터형이 아닌 정속형 에어컨은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LG베스트샵 전중희 팀장은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면서 1~2시간 씩 운전하다 꺼두는 것이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요금을 절약하겠다는 생각에 에어컨만 가동하는 것보다는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온도가 빨리 내려가 전기를 최대 20%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을 끈 후에도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온도가 다시 올라가지 않고 어느 정도 온도가 유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산자부는 "더위를 무조건 참는 것은 몸과 정신 건강에 좋지 못하다"며 "현명한 에어컨 사용법으로 여름을 시원하고 건강하게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