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이 북한으로 공연을 하러 갔다가 독특한 호칭으로 불린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4일 JTBC '아는 형님'에는 걸그룹 레드벨벳이 출연했다.
멤버 슬기는 "내가 평양에서 들었던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뭘까"라며 "이건 아이린 언니에게 한 말이다"라고 문제를 냈다.
개그맨 김영철은 "인형이 말을 합네다"라고 답했다.
방송인 서장훈은 "외국인입네까"라고 답하며 "이름도 아이린이고, 외모도 또렷하게 생겨 그렇게 말했을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또 가수 김희철은 "이분은 미제분입니까"라는 답을, 개그맨 강호동은 "죄송한데 어디 아씨라요?"라는 답을 내놓았다.
아는형님 멤버들이 전혀 감을 잡지 못하자 슬기는 힌트로 "북한 관계자들이 우리를 전부 본명 뒤에 '선생님'이란 호칭을 붙여 불렀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고조 배 선생님이 대장 동뭅니까"를, 서장훈 씨는 "주장동무"를, 개그맨 이수근은 "혹시 배 선생님이 이 그룹의 대가립니까"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후에도 다양한 오답이 쏟아졌다.
멤버 예리는 "장훈이 답이 가장 비슷했다"라며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고민하던 서장훈은 결국 '조장 선생님'이란 정답을 맞혔다.
슬기는 "북측에서 우리를 다 조사해왔더라"라며 "우리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 명 한 명씩 이름에 선생님을 붙여 인사를 하셨다"라고 밝혔다.
또 "아이린 언니에게는 '레드벨벳 조장 선생님 아니십네까'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교장 선생님'이라 잘못 들었다"라며 "그러자 그쪽에서 '제 발음이 그렇게 안 좋습네까'라고 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예리는 "우리 출생지까지 다 알고 계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아는 형님' 멤버들은 "사전조사를 철저히 해오셨나 보다"라고 말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은 "그런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서장훈은 "아무래도 '나무위키'를 봤을 것 같다"라고 추측해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