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분에서는 급작스럽게 닥친 위기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차정우(주상욱)와 나애라(이민정)의 모습이 담겨졌다. 유치찬란한 복수전을 이어가던 두 사람이 가슴 깊은 곳에 묻어뒀던 애정을 다시 일깨우며 재결합에 대한 기대를 자아내게 했다.
차정우와 나애라는 형언할 수 없는 큰 슬픔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했다. 차정우는 나애라에게 아버지가 위독하다며 보령에 함께 가자고 부탁했던 터. 흔쾌히 받아들인 나애라는 아버지가 쓰러진 이유를 물었고 차정우는 “나 사업 안 되고 넘어질 때마다 아버지도 기운이 많이 꺾이셨어. 내가 드린 병일 지도 모르겠다”며 자책했다.
이어 “3년 전에 풍으로 쓰러지셨어. 아주 가끔이지만 날 알아보신 적은 있었어. 그때마나 널 찾으셨어. 그래서 갑자기 이렇게 당신 데려가는 거야”라며 차정우는 착잡해했고 이런 차정우를 보며 나애라는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차정우의 아버지는 사망했고, 차정우는 아버지에 대한 과거를 회상하며 오열했다. 옆에서 눈물을 글썽이던 나애라는 흐느끼는 차정우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였고, 차정우는 결국 나애라에게 얼굴을 기댄 채 통곡했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큰 시련에 닥친 차정우의 곁에서 나애라는 아픔을 보다듬어주며 위로했던 것. 또한 나애라는 차정우의 아버지가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쓰러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후회의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난 20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앙큼한 돌싱녀’ 8회 분은 시청률 9.7%(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사진 = 앙큼한 돌싱녀 ⓒ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