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은 말레이시아에 감사해야 해요. 손흥민이 필드에 나섰기 때문이죠"
옹 킴 스위(Ong Kim Swee, 47) 말레이시아 감독이 한국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농담을 곁들이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리그 2차전에서 한국에 2-1로 승리했다. 말레이시아는 이 승리로 조 1위에 올랐다.
The longest 90 mins in my career! Well done to the team. Let’s keep up the momentum in the last group game! #AsianGames2018 Tahniah #Malaysia #U23 pic.twitter.com/I7nq9DzZXW
— ONG KIM SWEE (@OKS_HarimauMsia) 2018년 8월 18일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쾌거에 말레이시아 선수단은 기뻐했고, 감독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현지 언론 박수를 받으며 회견장에 들어선 옹 킴 스위 감독은 "경기장에서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자국 팀을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 결심이 돋보였고 나의 지시를 잘 따라줬다"며 자국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한국의 좋은 선수들이 언제라도 나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마음가짐이 달랐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갑자기 "반둥에 온 한국 팬들은 말레이시아에 감사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이 필드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몰아붙였기 때문에 손흥민(26) 선수가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뜻으로 내뱉은 농담이었다.
한편 말레이시아전에서 패하며 자력 조 1위 등극에 실패한 한국은 오늘 20일 21시 키르기스스탄과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