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보다 먼저 태풍 '솔릭'을 맞이한 일본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난 21일 솔릭은 일본 류큐 열도를 스쳐 지나가면서 초속 45m 강풍과 비바람을 동반했다.
#TyphoonSoulik #typhoon #Soulik
— #RobinHood (@realrobinhood19) 2018년 8월 21일
Meanwhile in #Kikaijima, #Japan
cc @StormchaserUKEU
Stay safe everyone#RobinHood pic.twitter.com/ELjrunUvh1
현지 트위터 사용자들은 '#Soulik'이라 해시태그를 달아 실시간으로 솔릭이 북상한 현지 소식을 전했다.
유명 허리케인 전문가 조쉬 모르게만(Josh Morgeman)은 가고시마현 아마미 섬에 머물며 실시간으로 태풍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는 "역대급 태풍을 보기 위해 일본에 왔다"며 "태풍 '솔릭'이 지나고 22일 현재 태풍 '시마론'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모르게만은 야자수가 꺾일 정도로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It started ripping good around 4:30 pm, when #Typhoon #SOULIK's eyewall was just off the N end of Amami Oshima. pic.twitter.com/Qbt8PgTr6t
— Josh Morgerman (@iCyclone) 2018년 8월 21일
솔릭이 아마미 섬을 스쳐 지나갔을 뿐인데 초속 45m의 강풍이 발생하면서 아마미 섬의 야자수를 거세게 휘젓고 전선을 끊어트릴 기세로 흔들었다.
Seeing #Typhoon #SOULIK's eyewall kiss the NE tip of Amami Oshima on radar-- & realizing literally every inch counted-- I jumped in the car and raced N a few miles to that very tip. A little after 6 pm, we were driving right into the cyclone's core. #HurricaneMan pic.twitter.com/3z4tVU3fuv
— Josh Morgerman (@iCyclone) 2018년 8월 21일
또 엄청난 양의 폭우를 뿌리는 바람에 7900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As night fell, the core of #Typhoon #SOULIK continued to pound the lonely NE tip of Amami Oshima. pic.twitter.com/GbEK8E0Qvs
— Josh Morgerman (@iCyclone) 2018년 8월 21일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 솔릭이 발생 확률이 1~3퍼센트에 불과한 '도넛 태풍'이여서 그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넛 태풍'이란 나선팔 구조를 가지는 보통 태풍과 달리, 원통형 구름 조직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형태의 태풍은 고위도로 올라와도 세력이 크게 약해지지 않아 한반도를 지나는 내내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보통 한반도를 지나는 태풍이 시속 30~40km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과 달리 '솔릭'은 시속 20km대의 느린 속도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릴수록 비구름이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비와 바람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