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철도였던 경인철도의 개통과 역사를 되살펴보는 "미리 보는 경인철도 120년" 展이 인천시 중구 인천개항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경인철도 개통 120년을 맞이하여 그간 변화한 경인철도의 모습을 소개하고 관련 유물을 제시하여 구성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철도 전문 전시회.
1부에서는 1899년 국내 첫 철도인 경인철도의 기차 운행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보여준다. 고종이 추진했던 철도 사업이 어떻게 일제의 한반도 침략의 수단으로 쓰였는지를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2부에서는 경인철도를 오가던 열차 객실 모형과 사진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경인철도에서 처음 운행한 미국 브루크스사가 제작한 기관차 모형이 전시된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기차시간표, 신호등 등 소장유물을 중심으로 학술적인 자료를 전시하여 관람객 및 연구자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제공한다.
김옥자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수탈경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경인철도가 가져온 변화를 살피고 특히 그 시발점인 인천에서 개최되는 점을 눈여겨서 전시 관람을 하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인천개항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8월 3일부터 시작했으며, 오는 9월 12일까지만 진행한다.
개항박물관은 인천시유형문화재(제7호)로 지정된 옛 일본제1은행을 수리해 2010년 문을 열었다. 1897년 지어진 화강암 외벽의 르네상스풍 석조 건물로 광복 이후 한국은행 인천지점, 조달청 인천지점, 중구청 별관으로 활용됐다. 월요일은 휴관하며 입장료는 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