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28)이 MBC 수목극 '시간'에서 중도하차한 뒤 측근들과도 접촉을 피한 채 칩거중이라고 알려졌다.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를 앓은 김정현은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아 그간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 왔으나, 담당의로부터 심적, 체력적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김정현 본인과 제작진이 수차례 고민하고 논의한 결과 하차를 결정했다.
기존 촬영은 지난 1일이 마지막이었으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면서 3일까지 진행됐다.
김정현은 촬영이 종료된 뒤엔 바로 치료에 전념하며 휴식에 들어갔다. 측근들까지 연락이 잘 닿지 않을 정도로 칩거하고 있다.
다행히 마지막 잡음은 없었다. 계약 및 출연료 문제로 시끄러울 수 있었지만, 잘 마무리됐다는 전언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요즘 드라마 출연료는 처음, 중반, 마지막, 이렇게 3분할로 지급된다. 김정현의 경우 앞서 두 차례 정산받았고 마지막 부분만 제작사와 협의하면 됐다. 흙탕물을 튀기지 않고 정리가 잘된 편"이라고 전했다.
극중 흐름은 시한부 설정이었던 캐릭터 '천수호'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 3년 넘는 시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던 김정현은 수면 장애를 앓아 왔다.
하지만 '시간'에 출연하면서 그 증상은 더욱 악화됐고 섭식 장애까지 동반됐다. 앞으로의 작품 활동이 힘들 정도였다.
결국, 의사의 권고로 치료에만 매진키로 하고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항간에 은퇴를 고려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다고 하더라. 언제 다시 돌아올지 미지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워낙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연기력 또한 상당한 친구라 건강을 회복한 뒤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을 때쯤 연기로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