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페널티킥 실축한 손흥민 선수를 최용수 SBS 해설위원이 따뜻한 유머로 감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저녁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를 했다.
한국은 전반 32분 기성용 선수가 후방에서 투입한 볼을 남태희 선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으려고 했다.
이때 남태희 선수는 상대 수비수 팔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35분 페널티킥 키커로 손흥민 선수가 나섰다.
손흥민 선수가 오른발로 찬 볼은 아쉽게 골대 오른쪽을 강타하고 튀어나왔다.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그 순간 천만다행으로 손흥민 선수 옆에 있던 이재성 선수가 튀어나온 공을 왼발로 재빠르게 차서 득점을 뽑아냈다.
이 장면을 중계하던 최용수 해설위원은 남다른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허허허" 웃음을 터뜨리면서 "이거는 고급 전술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손흥민 선수 패스(어시스트)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비난 받을 상황에 처한 손흥민 선수를 따뜻한 유머로 감싼 것이다.
누리꾼들은 손흥민 선수가 지난 5월 월드컵 훈련부터 살인적인 일정을 이어온 것을 감안한데다 최용수 해설위원의 발언이 더해져 손 선수를 향한 비난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33분 남태희 선수 추가골이 터지면서 코스타리카를 2-0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