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전에 끝내 출전하지 못한 이승우(20, 헬라스 베로나) 선수가 아쉽다는 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그를 출전시키지 않은 건 전술적인 차원이었다.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칠레 대표팀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이승우 선수는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됐다. 하지만 칠레전에서는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파올로 벤투(Paolo Bento·49) 감독은 6장 교체카드를 다 쓰며 선수들을 점검했다. 경기 후 그는 "(이승우를 교체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전술적인 차원이었다"라고 답했다.
경기 종료 후 이승우 선수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국가대표팀이 늘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저희만 중요한 게 아니라고 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K리그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국내파와 해외파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거라 본다. K리그도 당연히 사랑해야 하고, 저희(해외파)도 많은 사랑 주시면 저희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칠레전 후반전에 이승우 선수가 몸을 푸는 모습이 전광판에 많이 잡혔다. 그때마다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그를 반겼다.
그는 해당 장면에 대한 질문에 "전광판을 봤다. 몸을 푸는 데 집중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라고 답했다.
특히 수원 출신인 이승우 선수는 만원 관중 앞에서 뛰지 못해 더욱 아쉬움이 진했을 것.
그는 경기에 앞서 "수원에서 만나요"라며 팬들과 함께 찍은 셀카를 올리기도 했으나 끝내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치진 못했다.
이승우 선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나가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팬들에게 일일이 인사하기도 했다.
형들 토닥여주는 뽀시래기 #이승우 1 pic.twitter.com/q4eNCYclm9
— 단지 이승우땜에 계정만듦 (@pposilaegi_lsw) 2018년 9월 11일
이 선수는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에 돌아가 세리에 B 리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