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그렇게 교육을 시켰다"
포도나무 한 그루에 4500송이의 포도가 열리게 한 포도농장의 비법이 공개돼 경이로움과 웃음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MBC<뉴스데스크>에서는 전북 고창의 한 농장에서 친환경 공법을 이용해 키우고 있는 거대 포도나무를 소개한 적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농장에서 14년 전 심은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올해 4500송이의 포도가 달렸다.
한 그루에 4500송이가 열리는 포도 나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일반 포도나무보다 100배 많은 양이다.
이 나무에서 뻗어나간 포도 나무 줄기는 무려 40미터에 달한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이렇게 긴 줄기를 자라게 해 포도송이가 많이 열리게 했을까.
도덕현 희성 농장 대표는 물 주는 방법을 그 비법으로 공개했다.
도 대표는 "한 1미터 떨어져서 물을 준다. 또 시들거리면 더 멀리 물을 주고 해서, 이 나무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 능력을(키웠다)"고 밝혔다.
이어 "뿌리가 나와서 너희가 물을 먹어라, 내가 갖다주지 않겠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교육을 시켰다"고 말했다.
줄기가 길게 자란다고 해도 나무가 버티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데 나무의 체력은 어디서 올까.
농장주는 “나무의 비결은 친환경 유기농법에 있다”면서 “특제 비료에 두부 비지와 대나무, 참나무 톱밥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농장에서 천연재료로 만든 비료는 나무의 면역력을 강화시켰고, 농약 한 번 치지 않은 철저한 토양 관리로 포도나무에는 생기가 넘친다.
또 직접 만든 통풍 장치로 24시간 쾌적한 비닐하우스가 유지된다.
이 농장에서 보유한 20여 그루의 포도나무는 모두 천 송이가 넘는 포도가 달려있는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전했다.
이 소식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지면서 적게는 300개부터 최대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역시 우리나라 교육열은 대단하다", "저 포도나무는 죽을 힘을 다해 물을 빨아들였다", "포도나무가 참 독하게도 자랐다", "독기나무네", "포독나무라고 부르자" 등 경이로움이 섞인 웃음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