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 남북정상회담'을 치른 기념으로 남한에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바로 2톤이나 되는 최상급 송이버섯이다.
20일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남한 측에 최상급 송이버섯 2톤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송이버섯은 이날 새벽 5시 3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 편으로 도착했다.
정부는 검사·검역 절차를 마치고 선물 발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수석은 "송이버섯 2톤은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고령자를 우선해 4천여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이버섯의 등급이나 원산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국내 최상급 송이버섯 시세로 따지면 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의 가격이 14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박춘서 인제군산림조합 상무는 한국일보에 "품질이 가장 좋은 강원 양양군 송이는 비쌀 땐 시세가 kg당 70만원까지 오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자연환경이 좋은 북한에서 자란 송이버섯은 훨씬 값어치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남북 정상이 화합한 후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송이버섯이기에 그 가치는 시세로 감히 따질 수 없을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백두산 방문을 끝으로 '남북정상회담 평양' 일정을 모두 마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공군2호기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