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능 방송 스태프가 배우 신세경과 가수 윤보미의 숙소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 도중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한 신세경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김묘성 기자는 "신세경 씨가 윤보미 씨와 함께 쓰는 방 화장실에서 휴대폰 보조 배터리 모양의 낯선 장비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화장실에서 휴대폰 보조 배터리라니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신세경.
김 기자는 "그 자리에서 해당 기기에 관해 검색해보니 불법 몰래카메라 촬영 장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실들이 알려지자 피의자 A씨가 갑자기 연기를 했다고 한다. A씨가 '내 보조 배터리 어디 갔지?'라며 발연기를 해서 현장에서 바로 적발됐다고 한다"며 사건 전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의자 A씨 측근 인터뷰 내용도 공개됐다.
A씨 측근은 "신세경 씨가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평상시에 못 보던 물건이 있어서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했다. 매니저가 제작진과 얘기를 하다 보니 몰카인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카메라가) 업체 장비가 아니고 개인 장비다. 그 장비를 구매한 지는 꽤 오래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 측근은 "현지에서 사건이 터지고 촬영이 마무리되는 동안 따로 분리돼 있다가 귀국하자마자 바로 구속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0대 남성으로 알려진 피의자 A씨는 귀국 직후인 지난 18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국경 없는 포차' 제작진은 "문제가 있는 내용과 외부유출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한편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배우 박중훈, 신세경, 이이경, 안정환 등이 출연을 확정지어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