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42)의 중국인 시부모가 곧 태어날 손주를 위해 시원하게 카드를 긁으며 통 큰 씀씀이를 자랑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은 시부모와 함께 오는 12월 태어날 손주를 위해 아기용품 쇼핑에 나섰다.
중국 칭다오에 있는 한 아기용품점을 찾은 시어머니는 매장에 있는 금색 옷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시아버지가 "이건 좀 촌스럽지 않아?"라고 묻자 시어머니는 "대체 뭐가! 금색이잖아"라며 옷을 잔뜩 꺼내 품에 안았다.
중국인들은 금색을 '황제의 색'이라 여기며 선호하기로 유명하다.
시아버지는 갓난아기를 위한 겉싸개, 턱받이, 이불을 6개씩 집어들었다.
6은 순조롭다는 뜻을 지닌 '리우'(流)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 중 하나다.
호쾌하게 물건을 쓸어 담는 모습에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출연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함소원 일행이 지나간 자리에 진열된 상품이 동이 날 정도였다.
통 큰 시부모를 지켜보던 함소원은 과소비가 걱정됐는지 "아주 충분하다"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또 남편 진화에게도 부모님을 말려보라고 속삭이기도 했다.
점원도 계산대를 가득 채운 아기용품을 보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내 사랑에 비하면 절대 많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격을 묻자 점원은 5680위안(약 93만 원)이라고 답했다.
함소원의 시아버지는 표정 변화 없이 신용카드 한 장을 내밀며 계산을 마쳤다.
함소원은 중국인 사업가이자 SNS 스타인 진화와 지난 1월 결혼했다.
6월 '아내의 맛'에서 임신 10주 소식을 알리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