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소속사가 콘서트 티켓을 부정 판매하려는 팬들을 적발해 엄중하게 조치하며 부정 거래 근절에 앞섰다.
앞선 지난달 22일 카카오엠 측은 부정 티켓 판매를 모니터링하고 판매자에게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안을 공지했다.
부정 거래에 해당되는 사안은 매크로같이 부정한 방법으로 예매한 티켓,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임의로 판매되는 티켓, 웃돈을 붙여 판매되는 개인 거래가 포함된다.
부정 거래에 해당하는 게시물을 발견한 팬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카카오엠은 부정 티켓 거래 증거가 명확하다면 해당 좌석을 매수와 상관없이 양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 결과 카카오엠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팬 제보로 확인된 부정 티켓 거래 1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아이유 공식 팬클럽 카페에 아이유 데뷔 10주년 투어 콘서트와 관련한 부정 티켓 공지가 게재됐다.
카카오엠은 부정 티켓 거래자 11명에 대해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추후 팬클럽 모집과 유료 공연에서 구매 불가, 멜론 티켓 ID 1년간 이용 제한 조치를 했다.
부정 거래 제보자에게는 막대한 포상이 돌아간다. 카카오엠은 제보자에게 부정 거래로 취소된 좌석 티켓을 준다고 밝혔다.
또 부정 티켓 거래자들이 주요 수익을 얻는 좌석이 앞좌석임을 고려해 좌석 1열부터 6열까지는 콘서트 현장에서 신원 확인 후 티켓을 배부한다.
뿐만 아니라 확실한 증거가 없더라도 매크로로 의심되는 티켓은 소명자료 및 현장에서 확인 후 배부하기로 했다.
이렇게 철저히 단속하면 순수하게 팬들끼리 원가 양도하는 게 부정거래로 오해받거나 부정 티켓 거래자들이 원가 양도처럼 속이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소속사는 아예 팬클럽 공식 커뮤니티 내에 투명하게 원가 양도하는 게시판을 따로 개설했다.
이렇게 철저한 4중 단속에 다른 소속사 아이돌 팬들은 "좀 보고 배우라"며 부러워하고 있다.
티켓 판매를 담당한 멜론티켓 측은 이번 부정 거래 조치에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멜론티켓은 "멜론티켓뿐만 아니라 소속사 전화와 메일로도 많은 신고가 있었다"라고 했다. 멜론티켓은 앞으로 있을 아이유 콘서트 예매에도 이번 같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엠은 "부정 티켓 거래는 구매하지 않은 팬분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효과적으로 근절할 수 있습니다"라며 팬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