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의 원조 롯데빼빼로 측이 빼빼로데이 날짜가 11월 9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8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빼빼로데이의 날짜가 9일로 변경됐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 속 사진에는 “빼빼로데이는 11/9(금)이 진짜!”라는 문구가 빨간색 굵은 글씨로 큼직하게 쓰여있다.
그 아래로 “11/11(일)은 롯데슈퍼가 쉬기때문!”이라는 문구가 약간 작은 크기의 보통 글씨로 쓰여있다.
오는 일요일은 둘째 주 일요일이라 대형마트가 모두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토요일은 회사나 학교가 쉬기 때문에 금요일에 빼빼로를 사서 미리 돌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빼빼로를 더 많이 팔기 위해 빼빼로데이 날짜까지 바꾸는 마케팅을 선보인 롯데 빼빼로.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네ㅋㅋㅋㅋㅋㅋㅋㅋ”, “구질구질한데”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헛헛한 웃음을 지었다.
빼빼로는 롯데제과에서 1983년 출시한 과자로 초콜릿이 입혀진 길쭉한 막대과자의 대명사로도 쓰인다.
즉 롯데제과 이외의 기업에서 빼빼로 비슷한 경쟁 제품을 내놓는다고 해도 흔히 빼빼로라고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빼빼로라고 쓸 수 없다.
하지만 롯데 빼빼로 자체도 1969년 일본에서 출시된 과자 '포키'를 따라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제과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포키보다 늦게 출시된 빼빼로의 모양은 완전히 일치한다.
일본의 성우 이노우에 키쿠코가 방한했을 때 빼빼로를 보고 “한국에도 포키 (비슷한 것이)가 있네요”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정도로 빼빼로와 포키는 매우 똑같이 생겼다.
하지만 막대과자를 나눠먹는 빼빼로데이는 한국이 먼저다.
시초는 1993년 부산 어느 여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1월 11일마다 빼빼로를 나눠먹는 풍습을 안 본사가 발 빠르게 마케팅에 활용해 전국적으로 퍼졌다.
1996년 11월부터 언론에서 다뤄졌고 2천년대 들어서는 상당한 규모로 커져 1년 판매량의 50~60% 가량이 빼빼로데이 전후로 팔린다고 한다.
이를 안 일본 포키 측도 뒤늦게 따라해 '포키 데이'라는 것을 만들어 홍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