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형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고집이 너무 세서 말도 안 듣습니다"
개그맨 박명수가 오마이걸과 콜라보레이션한 신곡 'SNS' 방송국 심의를 포기했다.
박명수 소속사 거성엔터테인먼트 한경호 이사는 8일 "'SNS'를 방송국 음원 심의에 넣지 않았다. 가사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단어가 나온다. 심의 넣어봤자 불가 판정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한경호 이사는 "박명수에게 가사를 바꿔서 심의를 넣자고 수차례 설득했지만, 그 분이 고집이 워낙 세지 않나. 나보다 형이니까 뭐라고 하지도 못한다. (심의는) 포기했다"고 말하며 울화통을 터뜨렸다.
한경호 이사가 가사를 수정하자고 제안 할때마다 박명수는 '아, 됐어'라고 말해 결국 심의를 포기하게 됐다고.
한경호 이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있어서는 소신이 엄청나다. (박)명수 형 때문에 미치겠다"고 말해 안타까움 섞인 웃음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DJ 박명수는 ‘SNS’의 방송국 심의를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박명수는 “제 신곡은 방송국 심의를 포기했다. SNS업체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안 쓰면 안 되겠더라”고 방송국 심의를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거와 관련해 기사도 났는데, 기사에서 제 고집 때문에 소속사가 울화통에 쓴웃음을 지었다고 하더라”며 “마치 기획사가 따로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매니저와 함께 둘이 일한다. 그 친구가 혼자 쓴웃음을 지은 것 뿐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비록 방송에서는 들을 수 없지만 이번 신곡에 참여한 오마이걸 효정의 노래 실력이 대단하다는 평이다.
한경호 이사는 "오마이걸 효정이 정말 노래를 잘 하더라. 팀내 메인보컬다운 실력이었다. 박명수도 오마이걸과 콜라보에 대만족 중이다. 이 정도로 노래를 잘 하는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박명수 때문에 울화통이 터졌지만, 어쨌든 10년 넘게 그와 고락을 함께하며 누구보다 끈끈한 이가 바로 한경호 이사다.
누리꾼들은 "그냥 방송 타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게 더 홍보가 잘 되겠다"며 "고도의 홍보 전략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그래도 온라인 상에서만 화제지 현실에서는 방송에 나오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잠깐 화제가 돼도 장기적으로 갈 수 없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한편 박명수 오마이걸의 콜라보레이션의 신곡 'SNS'는 9일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