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협회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전 국민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과거 팀킴과 함께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김민정 감독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팀킴이 폭로한 내용과 완전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컬벤져스 편에서 김민정 감독은 은메달을 따낸 팀킴 지도 비결에 대해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외부 변수를 줄여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을 휴대전화, TV와 단절시켰다. 선수 인터뷰도 자제했고 관중들에게도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관심 표현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협조를 부탁했다"고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무한도전 팀과 전국민들은 감독이 대외적인 협조를 잘 해내서 은메달을 딴 줄 알았다.
그러나 약 8개월이 지난 9일 '팀킴'의 폭로로 김민정 감독이 외부와 차단시켰던 속내가 드러났다.
김선영 선수는 "너희끼리 똘똘 뭉쳤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왜 그런 이야기 했느냐고 그런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혼냈다"며 "미디어는 항상 위험하니까 우리가 노출이 많이 되면 좋을 게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팀킴의 폭로에 따르면 김경두 전 컬링협회 회장과 김민정 감독 일가는 평소에도 팀킴이 자신들보다 관심을 많이 받는다고 질투하며 인터뷰를 통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무한도전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김민정 감독까지 같이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팀킴 폭로 전문의 내용에 따르면 올림픽 직후 각종 방송·행사 섭외가 쏟아지자 어디에 나갈지 고르는 기준은 김경두 김민정 장반석 감독이 함께 초대되는 행사였다고 한다.
보통 올림픽 선수들 예능 나올 때 감독까지 같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컬링팀은 감독까지 같이 나오길래 사이가 엄청 좋은가보다 하는 추측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촬영장에서도 나서서 선수들 언행 하나하나 감시하려고 했었던 것이다.
누리꾼들은 "무한도전 컬벤져스 편 다시 보니 정말 소름돋는 방송이었다"며 안타까움과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