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가맹점주에게 받수 받는' 프랜차이즈 운영 비결을 밝혀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백종원 대표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 대표 자격으로 가맹 분야 상생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 무대 바로 앞에 앉아 백종원 대표 발언을 경청했다.
백 대표는 "저희 같은 경우는 우선적으로 '점주님들 수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면 우리 본사도 유지되지 않을까' 거기에서 출발한다"며 점주들과 상생하는 마음가짐으로 입을 열었다.
이어 "저희는 로열티를 인하하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 저희가 납품할 수 있는 가격을 (인하한다.) 왜냐하면 물품 구입하는 양이 늘어나다 보면 아무래도 경쟁력이 있으니까"라고 했다.
백 대표는 "물품 구입 비용을 저희 회사 주머니에 넣기보다 점주님들 유리하게, 사실은 그게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응원의 메시지랄까 사실은 그렇게 시작한 건데, 확실히 해보니 점주님들이 너무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에너지를 받으시니까 현장에서 열심히 해 주시니까 도리어 장기적으로 본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 싶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행사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백종원 대표는 "점주님들은 그렇게 알고 있다. '많은 양을 사입하니까 저희가 싸게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많은 양을 사입해서 절대치를 낮추는 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저희가 싸게 드릴 수 있는 이유는 장기계약"이라며 "장기계약을 하려면 결국 점포가 오래갈 수 있다는 보증이 돼야 한다. 오래 가려면 점포가 돈을 벌어야 되고, 그렇게 하려면 저희가 점포에 경쟁력을 드려야 되고, 경쟁력을 드린다는 건 음식도 싸게 공급해야 한다. 싸게 공급하려면 장기계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백 대표는 "회사가 오래 가려면 이런 방식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점주님들이 경쟁력을 갖게 해서 저희 본사도 오래갈 수 있다는 이 원리와 같다"며 "결과적으로 점주분들이 되게 에너지를 얻으셨다"며 말했다.
백 대표는 "본사 입장에서는 점주분들이 경쟁이 치열한데도 불구하고 에너지를 내셔서 현장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볼 때 해 드릴 것을 찾게 되고, 정말 말 그대로 상생하는 사회에서 어떻게든 점주님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백종원 대표와 함께 참석한 박효순 빽다방 점주는 "더본코리아 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로열티나 상생으로 인한 점주와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원자재 부분 계속 인하하고 있다"며 "현재도 매년마다 인하해 주시고 있고,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서 수익이 그 전보다 높다, 낮다고 데이터를 말씀드릴 수 없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점주는 "대표님이 말했듯이 원두나 우유, 많이 쓰는 커피와 음료 제조에 필요한 식자재는 사입한다"며 "그런 부분을 대표가 말했듯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사입해서 저희 점주들에게 싸게 공급해 주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더본코리아를 믿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공정경제 전략회의 연설에서 "공정경제는 경제에서 민주주의를 이루는 일"이라며 "우리는 누구나 잘살기를 원한다. 열심히 일한 만큼 결과가 따라주기를 바란다. 공정경제는 이렇듯 너무나 당연한 소망을 이루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는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결과로써 성장의 과실을 정당하게 나누는 것"이라며 "공정경제로 경제민주주의를 이루는 일은 서민과 골목상권,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잘살고자 하는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