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경력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미국이 국가대표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 웨인 루니(DC 유나이티드,33)는 A매치 12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2017년 8월경 축구 기량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국가대표에 발탁되지 못한 루니는 스스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서는 국가대표로 오랜 시간 활약해온 루니에게 멋진 은퇴 무대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과 EPL의 레전드들은 루니가 A매치 은퇴경기를 치를 만한 자격이 있다고 봤다.
그렇게 루니는 다시 한번 삼사자군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6년 11월 마지막 A매치 출전 이후 약 2년 만이었다.
킥오프를 앞두고 웨인 루니는 4명의 자녀와 함께 잉글랜드와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양쪽으로 도열한 사이를 가로질러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가드 오브 아너' 행사였다. 웨인 루니는 팬들의 환호 속에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삼사자 문양'이 새겨진 기념패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루니는 후반 12분 교체 출전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발을 내딛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잉글랜드가 3대0으로 대승하며 루니는 자축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루니는 SNS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루니는 "오늘 밤 그리고 몇해 동안 응원해준 모든 잉글랜드 팬들에게 감사한다. 나에겐 (국가대표 경험이) 절대 잊을 수 없는 여정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