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이지은, 25)의 히트곡 '마쉬멜로우' 라이브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아이유가 "이제 더 이상 마쉬멜로우를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는 '2018 아이유 투어 콘서트-이 지금'이 진행됐다.
이날 아이유는 "제가 오늘 '마시멜로우' 무대가 사실 마지막이라서. 이번 공연으로 마시멜로우 무대를 안 하는 걸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이유의 통통 튀는 목소리와 사랑스러운 안무로 귀여운 매력이 묻어나는 '마시멜로우'.
그 무대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관객들은 아쉬움을 잔뜩 담아 탄성을 내질렀다.
'마쉬멜로우'는 아이유에게 아이돌 가수라는 이미지를 주면서 인기도를 급상승하게 해준 첫 히트곡이다.
아이유 본인에게나 팬들에게도 소중한 노래인데 더이상 부르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아이유는 "(마쉬멜로우 무대를) 7-8년 했는데 저도 귀여운 무대를 보여드리기에 나이도 먹었고 힘들어서 귀여운 무대는 26살까지만 하고 은퇴하게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이제 부를 곡이 많다는 거다. 부를 곡이 너무 많아서 10대 시절 아이유를 보내주기로 했다"고 덧붙이며 아쉬워하는 팬들을 달랬다.
마쉬멜로우는 2009년 11월에 발매됐던 두번째 미니음반 <IU...IM>의 수록곡이자 활동곡으로 발매된지 10년이 다 돼간다.
당시 이 노래를 열창하던 아이유는 한국나이 열일곱, 고등학생이었다.
벌써 9년이 지나 20대 중반에 들어선 아이유는 이제 귀여운 곡들을 부르기 어려워진 것이다.
해마다 콘서트를 하면서 이런 느낌이 조금씩 강해졌는데 곧 27살을 맞이하는 지금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을 팬들만큼 아쉬워한 이들이 또 있었으니 '마시멜로우' 무대마다 늘 함께하던 마시멜로우군이다. 그 역시 함께 은퇴를 하게 된 것이다.
벌써 9년째 아이유와 함께했던 마시멜로우군은 속상한 마음에 촉촉해진 눈을 깜빡거리지 못하고 그저 멍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감정을 추스렸다.
마시멜로우군은 "너무나 행복했던 10년이었다. 은퇴 후에는 뜨거운 핫초코에 몸을 녹이며 여유로운 노년기를 즐길 예정이다"라며 안정적인 미래 계획을 밝혔다.
그의 씩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쓸쓸한 마지막 인사를 듣던 마시멜로우 군단은 "가지마세요 대장님!"이라며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귀여움을 한껏 모아 아낌없이 무대에서 보여줬다.
팬들은 "이 귀여운 무대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아쉽지만 아이유의 결정을 존중하겠다", "마쉬멜로우 무대는 아니겠지만 또다른 매력과 귀여움으로 찾아올 아이유를 기대한다"며 마쉬멜로우 마지막 무대를 한껏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