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이크로닷(신재호, 25)이 공식사과문으로 피해자측과 대중들에게 사과했고 마이크로닷 부모가 입국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도 다수의 누리꾼들은 좀처럼 마음을 풀거나 믿지 않는 분위기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여권 발급 기간이 2~3주가 걸려 여권을 발급받는 대로 입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외교부에 긴급여권을 신청하면 빠르면 3일, 길어도 일주일이면 입국이 가능하지 않냐는 말이 나왔다.
사건사고로 인해 긴급여권 신청이 가능하다면 더 빨리 들어올 수 있지 않냐는 지적이다.
이에 입국 준비 기간을 핑계로 시간끌기를 하며 남는 시간 동안 재산을 처분해 숨기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최근 마이크로닷 부모는 뉴질랜드에서 10억 매출을 올리던 대형 한인 식당을 처분했다고 알려져 많은 누리꾼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재산 처분의 일환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또 과거 마이크로닷의 어머니가 한국에 입국했을 당시 수사망을 피해 뉴질랜드 여권으로 입국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들며 빨리 들어오려고 한다면 뉴질랜드 여권으로 올 수도 있지 않냐는 지적도 뒷따랐다.
2015년 쇼미더머니 당시 마이크로닷의 형 산체스는 "엄마는 재호(마이크로닷)의 쇼미더머니 본경연을 보려고 말없이 한국을 들어오심"이라는 트윗을 올려 어머니가 입국했었음을 알렸다.
문제의 20년 전 사건의 피의자 지명수배중인 김모씨가 정말 마이크로닷 형제의 어머니라면 어떻게 출입국 기록에 걸리지 않고 들어와 한국을 활보하고 다녔을까.
이에 대해 서정민 청주지검 제천지청장은 “이들이 뉴질랜드에서 국적을 취득하다 보니 한국 여권이 아닌 뉴질랜드 여권으로 입국할 경우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피의자 확인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망과 관련 법이 너무 허술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경찰은 재수사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앞서 공소시효가 훌쩍 지나 법적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졌으나 피의자가 형사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에 도피해 있는 경우 그 기간 동안 공소시효는 정지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재수사해 처벌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검찰로 넘어간 사건 기록을 확보하고 인터폴 공조 계획도 세우고 있다.